저는 남들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10시만 되면 눈이 저절로 감기고 그래서 10시를 전후해서 침실로 향합니다. 잠을 꾹 참으면서 해야 할 일을 해도 눈꺼풀이 감기면서 능률이 전혀 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선후배 신부를 만나서 술 한 잔을 마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계를 보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10시가 훨씬 넘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전혀 졸리지 않았습니다. 눈이 더욱 초롱초롱해지면서 더 같이 있고 싶었습니다.
만약 그 신부들이 반갑지 않고, 그 자리가 즐겁지 않았다면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졸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리를 즐기니 이제까지와 다른 모습을 갖게 된 것입니다.
주님과의 만남도 즐겁고 유쾌한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마치 의무감에서 주님을 만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즐거운 신앙생활이 아닌 어쩔 수 없이 하는 신앙생활이 되고 맙니다.
주님과의 만남이 늘 지루하고 힘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즐거운 신앙생활이 되시길….
사진설명: 성 마태오를 부르심(헨드리크 테르브뤼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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