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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안다는 것.


저는 책을 많이 읽습니다. 거의 1일 1책 수준으로 읽고 있습니다. 읽기 쉬운 책만 읽는 것도 아닙니다. 역사, 사회, 정치, 경제, 심리 등의 인문학 서적을 즐겨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책을 많이 읽었다고 사람들은 저의 지식이 대단한 줄 압니다. 그러나 읽을수록 깨닫게 되는 것은 읽을 책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읽을수록 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대화가 되지 않는 사람은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책을 읽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이 세상의 지혜인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과 대화하기가 제일 힘듭니다.
주님도 그렇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 기도가 부족해요.”
하지만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왜 하느님께서는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거예요? 저도 나름으로 열심히 기도하면서 살고 있다고요.”라면서 불평불만을 말합니다.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진짜 앎이 아닐까요?
사진설명: 진리로 거룩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