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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주님만이 진정한 자유를 주십니다.


“신부님은 행복하세요? 기도생활, 독신생활, 하느님께 구속되는 삶이 힘들지 않아요?”
정해진 시간에 미사와 기도를 해야 하고, 독신을 지켜야 하며, 교회의 장상에게 순명해야 합니다. 누구는 이를 자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를 지키는데 힘들다고 생각했던 것은 신학교에 들어간 첫해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이 안에서 영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자유의 억압은 어쩌면 이런 것이 아닐까요?
신학생 때부터 얼리어답터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새로운 기계를 가장 먼저 사용해보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신부가 되어서도 계속 이어졌지요. 지금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처음 나왔을 때, 매스컴에서 광고가 대단했고 이를 보면서 저 역시 빨리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낭비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기도할 때와 묵상할 때도 계속되었습니다.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생각의 자유를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해야 할 일에 충실하지 못한 것은 당연했지요.
주님만이 영적으로 또 육적으로 자유를 주십니다. 세상의 것은 더욱더 자신을 세상에 구속하게 할 뿐입니다.
사진설명: 진정한 자유를 주시는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