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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2021년 5월 29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역사상 유명한 천재 한 명을 뽑는다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마 대부분 ‘아인슈타인’을 떠올릴 것입니다. 과학 일반, 특히 물리학 분야에 큰 공헌을 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현대의 기술 몇 가지는 그의 연구가 있었기에 가능할 정도로 그의 업적은 뛰어나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런 아인슈타인이기에 사람들은 그가 아주 뛰어난 천재이고 실수를 거의 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그는 복잡한 수학 문제 풀기를 좋아했지만, 쉬운 문제는 잘 풀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 중요한 연구에서 계산상의 실수도 많이 범했습니다.
이렇게 실수가 잦았지만, 그 누구도 그를 실패자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는 사람은 새로운 시도를 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수가 있어야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가 넘어지는 실수를 두려워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이 아이는 걷지 못할 것입니다. 계속 넘어지고 넘어지면서 걷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도 이렇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데, 왜 어른이 되어서 실수를 두려워할까요?
오늘 우리는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미사를 봉헌합니다. 우리나라의 순교자들을 묵상해 봅니다. 그들 역시 처음에는 완벽한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실수나 실패를 자주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존경받고 사랑받는 것은 그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주님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너무 무섭고 가족에 대한 사랑 때문에 배교를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렇게 실패했다고 주님께서 벌하셨을까요? 아닙니다. 그들 역시 받아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배교를 했다가 곧바로 다시 순교를 선택하신 분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하셨던 우리 선조들의 신앙이 밀알이 되어 땅에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땅에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으며, 주님 안에서 힘을 얻고 참 기쁨의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실수나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사랑이신 주님을 굳게 믿으면서 생활해야 합니다. 우리도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모든 결정의 순간에서 최선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다. 차선은 잘못된 일을 하는 것이다. 최악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시어도어 루스벨트).
사진설명: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김영주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