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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한 도공 선생님이 반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각 그룹마다 다른 과제를 주었습니다. 첫째 그룹은 학기가 끝날 때까지 완벽한 도자기 하나를 제출하라고 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학기가 끝날 때까지 퀄리티와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도자기를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3개월 후, 어느 그룹에서 훌륭한 도자기가 나왔을까요?
두 번째 그룹이었습니다. 물론 학기 중에 만든 몇백 개의 도자기 중에는 실패작도 많았지만, 학기가 끝날 무렵에 만든 도자기들은 아름답고 전문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연습하면 할수록 창작의 재미를 발견하면서 멋진 도자기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러나 첫 번째 그룹은 ‘완벽한 도자기 하나’라는 함정에 빠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책하며 만족스럽지 않은 도자기를 제출했습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모습을 첫 번째 그룹처럼 완벽한 모습이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죄 중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앞에 감히 나아갈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하며, 사회 안에서 철저하게 단죄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실패를 단죄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을 배반했음에도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실제로 제자들은 계속된 실패 속에서 점점 완벽한 제자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설명: 홍해의 갈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