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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2021년 3월 24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2021년 3월 24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이런 유머가 생각납니다. 어느 고급 주택가에 불이 났습니다. 마침 그 근처에 있던 거지 부자가 불구경을 하고 있었지요.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우리는 아무 걱정이 없네요. 불이 나도 탈 집이 없으니까요.”

이 말에 아버지 거지가 말합니다.

“다 아비 잘 둔덕이다. 나에게 감사해라!”

뭐 생각해보면 이것도 감사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감사하지 못할 것이 세상에 어디에 있을까요? 모든 것이 다 감사할 일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감사하지 못하고 대신 불평불만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주님께 감사했고, 이것이 그에게 더 큰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세상을 사는데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믿음 없는 사람은 세상의 것에 연연하면서 늘 구속된 느낌입니다.

작년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해서 몇 차례 미사가 중단되었습니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적은 인원이라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평범했던 일상이었던 순간들이 얼마나 큰 감사의 순간이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고통, 시련의 순간이 어쩌면 감사를 느낄 수 있는 바로 전 단계가 아닐까요? 그래서 주님을 더 느끼고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은혜로운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믿음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믿음을 통해 구속의 삶이 아닌, 진정한 자유의 삶을 살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믿는 이들의 신앙을 시험하십니다. 그분 안에 머물러 있는 이들은 진리를 알게 됩니다. 진리는 곧 그리스도이며, 그분은 당신에 대한 믿음으로 의로움을 인정받은 이들에게 자유를 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진리는 죽음과 부패와 가변성에 종속되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죄는 우리를 노예로 만듭니다. 따라서 참회로 죄의 굴레를 끊고 눈물로 죄를 씻어야, 예수님께서는 주시는 아들과 딸들을 위한 참된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죄가 남아 있는 한, 우리는 부분적으로만 자유로울 뿐입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유다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내세우는 대신 그보다 더 고귀한 것에 눈을 돌렸어야 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믿었더라면, 진정한 자유를 찾아서 구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 안에서 자유의 삶을 살고 있나요?


오늘의 명언: 사랑은 가장 가까운 사람, 가족을 돌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성녀 마더 데레사).


사진설명: 갑곶성지의 피에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