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성인이 알베르나 산 위에서 방안에 은닉해 있는 동안, 그의 동료 중의 하나가 성 프란치스코의 손으로 주님의 말씀을 간략하게 적어 놓은 쪽지라도 있으면 그것으로 새로운 힘을 얻으려고 그것을 간직하기를 무척 갈구하였다. 육신의 유혹이 아닌 정신의 유혹이 그를 괴롭혔다. 그는 어렵고 무거운 그 유혹을 성인의 쪽지로 쫓아 버릴 수 있으리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는 그토록 갖고 싶어 번민하면서도 이 일이 지극히 거룩하신 사부님께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였다. 아무도 프란치스코에게 이 일을 말하지 않았지만 성령이 그에게 계시하였다. 어느 날 복되신 프란치스코가 그 형제를 불러 말하였다. "종이와 잉크를 가져오시오. 주님의 말씀과 내가 마음속 깊이 묵상한 주님에 대한 찬미를 적을까 합니다."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종이와 잉크가 그에게 주어졌다. 그는 자필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래와 말씀들을 써 내려갔다. 그러고는 맨 끝에 그 형제에게 주는 강복을 쓰고 나서 말하였다. "이 쪽지를 받으시오. 그리고 형제가 죽는 날까지 잘 보관하도록 하십시오." 즉시 그에게서 모든 유혹이 사라졌다. 그 필적은 보관되었고 그 후에도 그것은 놀라운 일을 하였다.
[출처] 제20장 유혹 중에 있던 형제가 성인의 친필을 간직하고 싶어 함|작성자 알타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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