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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예수님을 먼저 제대로 보세요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매우 힘들다고 하지만, 더 어려운 시간을 겪은 곳은 종교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개신교 측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개신교 쪽에서도 스스로 “자기들의 모습이 부끄럽다”라고 말합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사람을 살려야 하는 종교가 사람을 죽이는 종교처럼 비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종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비판이 더욱 커졌습니다.

열심히 성당에 다니는 어머니에게 딸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성당에 왜 나가요? 교회가 얼마나 부패했는데요?”

그러면서 어머니가 성당에 가지 않게 하려고 교회의 세속적인 모습, 상업적인 모습들을 계속 말하면서 열심히 비판했습니다. 한참을 듣던 어머니는 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 뭐 눈에는 X 밖에 안 뵌다더니, 넌 어째서 그런 것밖에 못 보니? 난 예수님 한 분만 보여서 다른 것은 전혀 보이지 않더라.”

교회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망스러운 모습이 교회 전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보지 않고서 교회 전부를 봤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비판을 하기 전에, 나는 예수님을 제대로 보고 있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사진설명: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다(이은숙 안칠라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