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주교/영성 ㅣ 묵상

2021년 4월 16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사회 심리학자 패터슨은 정상적인 사람이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사람의 수가 20~30명이라고 말합니다. 반면에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경우는 10~12명 정도, 더 나아가 정신적으로 아주 문제가 많은 경우에는 4명 이하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의 숫자를 헤아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점점 다른 이와의 관계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관계 안에서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고, 자기 살기도 바쁜데 남의 인생에 왜 연관을 짓느냐는 것입니다.
가장 힘이 없던 인간이 만유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하는 관계를 통해서라고 합니다. 혼자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관계 안에서만 우리는 잘 살 수가 있습니다.
의미 있는 관계의 수를 늘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기적 모습이 아닌 이타적인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즉, 사랑의 삶만이 자신을 정상적으로 이 세상 안에서 잘 살 수 있게 해줍니다.
주님과의 관계를 의미 있게 맺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도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합니다. 이것이 주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5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이 표징을 통해서 우리는 관계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아이가 가져온 빵과 물고기가 모두를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아무것이 없어도 당신의 전지전능하신 힘으로 사람들을 배부르게 해주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서는 사람들이 사랑을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나눔과 희생이 동반되는 관계를 통해서 만든 사랑을 통해서만 진정한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아이가 가져온 빵과 물고기가 주님의 기적을 불러왔습니다. 아이가 보여준 나눔과 희생이 주님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관계의 힘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그래서 배불리 먹었음에도 남긴 조각이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고 복음은 전해줍니다.
주님께서 주신 사랑은 언제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이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져온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내어놓을 수 있는 나눔과 희생, 이것이 주님의 차고 넘치는 사랑을 가져온 것입니다.
사람들과 함께 사는 우리입니다. 그러나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해야 이 세상 안에서 잘 살 수 있습니다. 그 의미 있는 관계가 바로 ‘사랑’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오늘의 명언: 산을 움직이려 하는 이는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한다(공자).
사진설명: 오천명을 먹이신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