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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관계의 열쇠.


정치인 벤저민 프랭클린에게는 자신을 적대하는 경쟁자가 있었습니다. 프랭클린은 이 경쟁자와의 관계를 늘 풀고 싶었지만 어떤 방법도 소용이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편지를 써서 정중하게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당신이 소장한 책 한 권을 빌려주십시오.”
그는 곧바로 책 한 권을 받았고, 며칠 뒤에 고맙다는 메모와 함께 돌려주었습니다. 그 뒤 경쟁자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백악관에서 만나면 그 경쟁자가 먼저 예의를 갖춰 인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둘은 평생 진한 우정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경쟁자가 마음을 연 것은 프랭클린이 먼저 도움을 청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도움을 청하면, 상대방이 내게 ‘친화적 동기’가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때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느낄 수 있게 되고 기쁜 마음으로 도와준다는 것이지요.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우리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을 낮춰서 무엇인가를 먼저 부탁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겸손과 용기가 관계의 열쇠가 됩니다.
사진설명: 주님은 양들의 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