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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모두가 감사한 선물


이제 고령이신 언론인이며 문학 평론가이신 이어령 선생님께 다음과 같은 질문을 기자가 했습니다.
“뒤늦게 깨달은 생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선생님은 곧바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집도, 자녀도, 책도, 지성도, 분명히 내 것인 줄 알았는데 다 선물이었다는 거죠. 우주에서 선물로 받은 이 생명처럼,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게 다 선물이더라고요.”
큰 공감이 가는 말씀이었습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내 것을 지키겠다는 노력을 얼마나 많이 하게 됩니까? 그러나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다 감사할 일이며, 기쁘게 나눠줄 수 있는 사랑을 간직하게 됩니다.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 삶을 마쳤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심지어 내 몸뚱이조차 못 가져갑니다. 결국 ‘내 몸’이라 불리는 이 몸도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다 감사한 선물이었습니다.
사진설명: 주님의 품에 안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