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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2021년 5월 6일 부활 제5주간 목요일


감정에는 어떤 패턴이 있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5가지 요소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 생각, 감정, 신체감각, 행동 충동입니다.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로 말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남자 친구가 전화를 안 했다.
생각: 그가 예전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
감정: 불안하고 화가 난다.
신체감각: 쿵쾅대는 가슴, 달아오르는 얼굴.
행동 충동: 당장 헤어지자고 말해야겠다.
남자 친구가 전화하지 않은 게 사랑이 식어서라고 단정할 수 없는데도, 생각과 감정은 그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감정과 생각을 사실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군다나 신체감각과 행동 충동을 보고 분명한 것처럼 믿습니다. 그러나 이 패턴은 내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감정의 패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수록 나의 삶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안에 머물 것을 그리고 당신을 믿음과 사랑으로 바라볼 것을 명령하십니다. 이는 앞선 긍정적인 감정의 패턴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부정적인 마음을 간직하고서는 믿음과 사랑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의심하면서 사랑할 수 있을까요? 미워한다면서 믿을 수 있을까요? 믿음과 사랑은 절대로 분리되지 않으며, 우리를 부정적인 삶의 반대편에 서게 합니다.
사랑 자체이신 주님이시기에, 그분께 대한 굳은 믿음과 뜨거운 사랑을 갖춘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며 그분처럼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셨듯이 우리도 영광을 받게 되며, 주님께서 이 세상을 이긴 것처럼 우리도 이 세상을 이기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충만한 기쁨입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우리가 기쁨 안에 있기를 바라십니다. 따라서 기쁨의 생활을 벗어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긍정적인 사랑으로 우리와 일치하시는 주님에게 머무르면서, 그분의 생각으로 또 그분의 말로 또 그분의 행동으로 이 세상을 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바닷가에 흩어진 모래알 하나하나는 제각각 다른 모양이다. 사회와 역사적 맥락 속에 존재하는 인간 역시 모래알같이 무수한 다름과 복잡성을 품고 흩어져 있다(장석주).
사진설명: 주님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