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곶성지에는 ‘천국의 문’ 봉안당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오시는 안치식을 거의 매일 하면서, 죽음에 대한 묵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첫째, 죽음은 힘든 이별이며 커다란 상실입니다.
세상의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슬픔입니다. 특히 사랑했던 만큼 그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컷 울고 애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지 70년이 된, 80대의 할아버지께서도 이곳으로 부모님 유해를 개장하면서 펑펑 우십니다. 시간이 그렇게 지나도 죽음은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둘째, 죽음은 실패가 아닙니다.
질병, 노화로 인한 죽음이 의료적 실패나 기능불량이 아닙니다. 삶이 죽음에 패배한 것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영원히 살 수 없다는 사실은 이 죽음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한 부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셋째, 죽음은 남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됩니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줍니다. 특히 죽음에 대한 계속된 질문 속에 지금을 새롭게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죽음은 어떠하신지요?
사진설명: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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