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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공생관계.




공생관계라는 말이 있습니다. 종류가 다른 생물이 같은 곳에 살며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적 특성을 말합니다.

집게와 말미잘, 악어와 악어새, 충매화와 곤충, 개미와 진딧물, 코뿔소와 할미새 등이 있습니다. 이 공생관계는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꼭 1:1의 이익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불합리한 공생관계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불합리한 관계를 맺지 않겠다며 서로 이별을 하게 되면 둘 다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우리 인간 역시 관계를 맺으며 삽니다. 그런데 늘 내가 손해 보는 것만 같지 않습니까? 아주 적은 것을 받아도 충분합니다. 관계 맺음 자체로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손해를 본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는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이로 인해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로버트 월딩어는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좋은 관계’를 자신의 75년 연구를 마치며 말했습니다.

행복의 99%는 ‘관계’입니다.


사진설명: 예루살렘의 주님의 기도 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