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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발해를 아십니까?


“발해를 아십니까?”라고 질문하면 대부분 안다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저 역시 이 질문을 처음 받았을 때 안다고 대답했습니다.
“고구려 멸망 후 대조영이 세운 고대국가입니다.”라고 답하자, “또?”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반도 북부와 만주, 연해주에 존속했던 나라였습니다.”라고 하자, “또?”라고 다시 묻습니다. 이 질문에 그다음은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200년 넘게 존속했던 나를 단 2줄 정도로 설명할 수 있는 ‘앎’을 과연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진짜 앎이 아닙니다. 그보다 아는 것 같은 ‘느낌’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 느낌뿐인 것을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우리입니다.
사람에 대해서도 아는 느낌을 ‘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 앎은 진짜가 아닙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아는 느낌을 ‘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이 역시 진짜가 아닌, ‘아는 느낌’으로 사는 것뿐입니다.
진짜 앎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더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진설명: 탈리타 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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