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자녀가 생기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던 어느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이 부부는 오랜 시간을 힘들어했지만, 결혼 10년 만에 드디어 아들을 낳을 수 있었습니다. 귀하게 얻은 아들이었기에 정말로 잘 키우겠다고 부부는 함께 두 손을 꼭 잡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들이 사춘기를 지내면서부터 부모 속을 계속 썩이는 것입니다. 혼내기도 하고 두 손을 빌며 사정하기도 했지만, 아들은 부모 곁을 떠나려고만 했습니다. 결국 군대에 다녀온 뒤, 혼자서 멀리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 부부는 모든 사랑을 쏟아 부었다고 생각했는데, 부모 싫다고 떠난 아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서운한 마음을 친한 성당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냥 둬. 하느님께 맡기면 돼.”
그리고 계속해서 이런 말을 해줍니다.
“자식을 내 마음대로 하면 내 수준으로 키울 수밖에 없어. 그러나 하느님께 하시면 하느님 수준이 되는 거야. 그러니 하느님께 맡겨!”
성인이 되었으면 이제 부모의 보호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하느님의 보호 아래 있어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내 수준이 아닌 하느님 수준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께 맡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나도 낮은 수준인 내 수준에 맞춰서는 안 됩니다.
사진설명: 부활하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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