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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나부터 제대로 바라보세요


이웃에 대해 헐뜯고 험담하는 것을 좋아하는 한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상대의 단점을 들춰내서 창피를 주었고, 작은 꼬투리라도 잡아서 헐뜯곤 했지요. 이런 자매님을 누가 좋아해서 가까이하겠습니까? 따라서 주변에는 사람이 하나 없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낯선 외부 사람이 오면 이제까지 못 했던 이웃에 대한 험담을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그녀의 집에 손님이 찾아왔고 둘은 창가에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자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손님에게 맞은편에 사는 이웃집에 대한 험담을 퍼붓습니다.
“저기 좀 봐요. 앞집 빨랫줄에 널린 옷들이 너무 더럽지 않아요? 세탁을 저렇게 엉터리로 하면 어떻게 하지?”
그러자 손님이 이 자매에게 웃으며 말합니다.
“좀 더 자세히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웃집 빨래가 더러운 게 아니라 여기 유리창이 더러운 건데요.”
남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올바른 판단을 가지고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나를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제대로 바라볼 수 없습니다.
사진설명: 바오로 사도의 전교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