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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싫어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의 구분



텔레비전에 한 정치인이 나와서 말을 합니다. 이 정치인을 본 누군가가 “나는 저 사람이 미워 죽겠어.”라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아마 방송을 통해 본 모습만으로 “밉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미움이 아닙니다.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을 미워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미워하는 사람은 모두 잘 아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까운 사이입니다. 배우자, 가족, 친구….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도 사랑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가까운 형제를 사랑하라는 것이 아닐까요? 가까운 형제자매가 미워하는 원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싫어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는 사람을 향한 미움을 사랑으로 바꿀 수 있어야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따를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이기에 또 사랑의 대상도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