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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영성 ㅣ 묵상

2021년 5월 25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언젠가 뉴스에서 보았던 기사입니다. 아래의 퀴즈를 한 번 맞춰보십시오.
“영국에서 가정집 생활용품의 위생 상태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면봉으로 각 표면의 박테리아를 검출하는 방식이었다. 박테리아가 많이 나왔을 것 같은 순서대로 다음 용품을 나열해보자.”
보기: TV 리모컨, 주전자 소잡이, 화장실 변기, 주방 수도꼭지
저의 예상은 리모컨과 변기였습니다. 그러나 예상외로 1등은 주방 수도꼭지였고, 그 뒤를 이어 주전자 손잡이, TV 리모컨, 화장실 변기의 순서였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는 곳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자동차 키,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등에서 많은 박테리아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막연하게 깨끗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이 정도면 잘 사는 거지.’라는 막연하게 잘살고 있다는 식의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죄’라는 나쁜 병균이 나를 뒤덮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생각하면서 주님의 깨끗한 자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니까 우리도 막연하게 좋아하는 것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재물의 유혹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말씀입니다. 가족도 버리고 재산까지도 버리고 주님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당연히 우리의 첫째 자리를 차지할 것이 많은데, 우리의 첫째 자리는 무조건 주님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버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에 방해가 되거나 경건한 삶에 걸림돌이 되는 유혹이라면 과감하게 버리는 용기를 갖추라는 것입니다. 즉, 육적인 일보다는 영적인 것에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막연하게 손해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주님 앞에 섰을 때, 손해 보는 것 같은 일들이 영원한 생명이라는 가장 큰 이득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막연한 생각들을 버리십시오. 주님 안에서 그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남들보다 잘하려고 고민하지 마라.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고 애쓰는 게 더 중요하다(윌리엄 포크너).
사진설명: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